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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을 통영 - 동생과 함께 1

art.robinn 2018. 11. 18. 14:23

#1 가을 통영 - 동생과 함께 1


부산 동래 시외버스터미널 출발 


통영 시외버스터미널 - 통영 중앙시장 - 점심식사 - 동피랑 - 통영 충렬사 

한려수도 케이블카 - 루지 - 통영 중앙시장 - 저녁식사 - 통영 시외버스터미널 


부산 사상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지하철 타고 동래로 가는 길 



버스 기다리며, 맥도날드에서 동생은 아침 식사, 

난 이미 식사한 관계로, 오전의 커피!



동래 시외버스터미널은 처음이었는데, 정류장이지 사상처럼 종착역이나 출발역이 아니기 때문에 

버스가 오면 얼른 올라타야 한다. 금방 출발하더라.



남해안답게 많은 섬을 볼 수 있었다. 

생각해보니 재작년에 가족여행으로 오고 다시 찾은 남해안이었다.


버스 안에서 동생과 여러 가지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취향의 다름과 같음을 나누는 건 흥미롭고 신난다. 



통영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남해, 통영, 부산 등 남해안의 도시를 여행할 때 유용한 할인권과 여행 정보, 통영 여행 지도가 구비되어있었다.

'고퀄' (양질)이라며 동생이 꽤 맘에 들어 했다.




볼거리가 너무 많아 하루만 여행을 오게 된 것이 퍽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오게 될 테니까, 

라며 일단 점심 식사를 위해 통영 시내로 향했다.



시내버스로 한 40분 정도 이동한 것 같다. 


후급 교통카드 만세!

한국에선 어느 도시를 가건 참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외국에서 여행할 때 신경 써야 했던 도시마다 다양한 대중교통 이용방법과 비교하면,

버스에서 내가 늘 쓰던 카드로 지급할 수 있어 뭐랄까, 

프라이팬에 달걀을 깨뜨렸을 때 노른자가 깨지지 않은 것처럼 

짜릿했다. 


동생이랑 가족들 이야기를 나눴다. 

부모님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듣는 건 마치 나의 이야기를 듣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닮은 성향이 이미 발현돼서일까 아니면 숨어있을 것만 같은 불안감 같은 것 때문일까.


통영 시내에 도착해서, 일단 점심을 먹으려 구글링을 했다. 

통영 출신인 학교 선배와 이미 통영을 여행한 다른 선배의 추천은 멍게비빔밥!

그래서 멍게비빔밥을 검색했다.



근처에 검색되는 대풍관이라는 식당으로 향했다.



한식이 그리웠던 나로서는 밑반찬들이 모두 맛있었다.



특히 이 싱싱한 굴 무침이 내 입맛에 아주 좋았다.



기대하던 멍게비빔밥!

최근에서야 멍게젓의 맛을 알게 되면서 멍게 맛에 푹 빠졌는데,

멍게비빔밥 또한 마음에 쏙 들었다. 

바다향 물씬 나는 멍게비빔밥이 드문드문 생각나서 한국에서 멀어진 기간 동안 나를 꽤 괴롭힐 것 같다. 



동생은 이 찌개를 아주 맘에 들어 했다. 

시원하고, 깊은 이 찌개 덕분에 멍게비빔밥은 더욱더 호사스러운 식사였다.



식사 후, 통영 앞바다를 짧게 훑었는데, 작은 부산 같았다. 

다시 말해 그리 정돈된 느낌은 아니었다.


이내 동피랑으로 향했다. 

동피랑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들었다.


통영시의 대표적인 어시장인 중앙시장 뒤쪽에 위치한 이 마을의 이름은 '동피랑'으로, '동쪽 벼랑' (비탈의 지역 사투리 '비랑')이라는 을 가지고 있다. 동피랑 마을 위에서 강구항을 볼 수 있으며 구불구불한 오르막 골목길에 있는 담벼락마다 벽화가 그려져있다.


위키백과, "동피랑마을", https://ko.wikipedia.org/wiki/동피랑마을 (2019.11.18)


벽화가 남녀노소 불구하고 즐기기 좋았다. 



오버암머가우 여행이 있긴 했지만, 

이런 종류의 벽화 여행은 처음이어서 괜히 더 들떴고, 

눈에 많이 담아가고 싶었다. 



동생이 커피를 마시기 위해 카페에 들렀고, 

나는 아침에 마신 커피 기운이 남아 백련초 아이스크림으로 메뉴를 정했다.

생각보다 맛이 괜찮아서 끝까지 다 먹었다. 




장독대 벽화가 인상 깊었다.



동피랑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전선을 정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하.



동피랑 마지막은 통영의 자랑, 전통 연으로 마무리되었다.



다음으로 통영 충렬사로 향했다.


- 2편에서 계속 -